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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연속 상한가 - 그 이후에는?

allrevu 2020. 9. 11. 19:19

카카오게임즈, 2연속 상한가

 

요즘 가장 핫한 주식인 카카오게임즈.

첫날 따상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거기에 상한가까지)을 한 것에 이어, 2째 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도 카카오게임즈 공모에 참여했는데, 3주 밖에 못 받았다.

그래도 수익률은 괜찮다.

 

240%의 수익률은 살면서 처음 겪어본다..

 

 

17만원 벌었으니까 치킨 한 6번은 사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청약금을 수천만 원 넣은 것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결과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아래의 이유에서 공모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시장가가 형성될 것임이 상당히 확실한 상황이었다.

 

 

1. 주식 말고 투자할 곳이 없음

코로나로 인해 돈이 많이 풀려 있음 (0%대 금리)

그런데 정부에서 부동산에 무지막지한 규제를 한 덕분에, 현재 시점에서 부동산에 추가 투자를 하기는 부담이 많음. (취득세나 보유세 등 세금의 상승, 대출 규제 강화 등)

펀드를 들자니, 라임이나 옵티머스 등 먹튀 사례가 보인다.

그래서 내가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게 더 나아 보인다.

 

2. SK 바이오팜의 떡상 사례

직전의 핫한 공모주였던 SK 바이오팜의 경우, 3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K 바이오팜... 이걸 계기로 공모주 시장이 아주 핫해졌다.

SK 바이오팜을 놓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를 벼르고 있었고, 최소한 1-2일의 상한가는 많이들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3.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산업의 상승 및 카카오의 네임밸류

코로나로 인해 여행, 관광 등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사람 간의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 산업은 유례없는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게임 관련 주식으로서, 코로나로 인한 수혜를 받는 산업에 해당함.

거기에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카카오게임즈라는 개별 주식 자체를 보더라도 상당히 매력이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돈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경쟁률이 너무 높고 청약받는 주식은 몇 주 안되나, 공모가보다 오를게 거의 확실한 상황이었으므로, 현금이 있는 상황이라면 청약을 안할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1억 넣으면 5주 정도 받았다는데, 5주 받고 9. 11. 오늘까지 갖고 있었으면 285,500원의 수익을 얻었다.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

반면 1억을 은행에 넣어 두었다면 1년이 지나도 1백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 (연이율 1% 정도라고 가정) 1억을 대출받아서 청약받을 때 증거금으로 넣고 바로 갚는다면 이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적절한지? 향후 전망?

앞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더 오를까?

일단 증권가에서 적정주가로 제시한 금액은 2만 8천원 ~ 4만 2천원이다.

www.sedaily.com/NewsView/1Z7TATNN37

 

카카오게임즈 오늘도 상한가?…'코스닥 시총 3위 가즈아'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카카오(035720)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배치돼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식은 코로나19로 인해

www.sedaily.com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9. 11.에 이미 8만 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9. 11.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per는 400이 넘는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사업 전망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 중에는 가디언테일즈가 최근 가장 히트친 게임인 것 같고, 유저에게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페미니즘 이슈 때문에 유저들이 상당수 등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아래 유튜브 참조)

제작진의 대응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원래 수준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www.youtube.com/watch?v=Kd-hATqkR1A

 

XL게임즈와 같이 개발능력이 있는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한데, 게임 산업 특성상 어느 게임이 뜰지 예측하기가 어려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을 등 뒤에 업고 있다는 점은 확실한 매력인데,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가 문제일 것 같다. 예전 애니팡 시절에는 for kakao로 많은 이익을 얻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

 

아래 기사를 보면 상장 이후 출시 예정인 게임이 '엘리온', '오딘' 등 여러 작품이 있다고 한다.

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09/2020090903105.html

 

카카오게임즈 상장 D데이, 흥행 관건은 '오딘·엘리온'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청약증거금만 57조5000억원이다. 앞서 시장 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31조원)의 약 2배에 달한다...

it.chosun.com

'엘리온'은 원래 'Air'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던 게임이라고 하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Air'는 비공개테스트 이후 유저들로부터 굉장히 혹평을 받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시스템을 많이 뜯어고친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다.

 

다른 게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만.. 누구라도 흥행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주식을 팔아야 하나?

아마 SK 바이오팜의 3연속 상한가 사례가 있고, 다른 투자자들도 그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어서,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후 3일째가 되는 다음 월요일 (9. 14)에도 상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이미 다른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보다 너무 높아진 상황이고, 향후 전망도 아주 밝다고만 보기에는 불확실한 점이 꽤 있다.

 

적당한 선에서 용돈 정도 벌고 나오려는 생각이면 월요일에 분위기 봐서 팔고 나오는게 어떨까 싶다. 나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