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산을 어떻게 늘려야 하는가 - 자산 증식의 요소들
"자산을 어떻게 늘려야 하는가"
성인이 되고 일해서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부터, 내 생각의 상당 부분은 저 문구에 꽂혀 있다.
자산을 늘린다는 것에 대해서, 2018년 현재 시점의 자산은 (정확하진 않지만) 아래와 같이 평가할 수 있다.
([기존 자산] - [2018년의 지출] + [2018년의 수입]) x [2018년의 수익률]
위의 공식에 의하면, 자산을 늘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리할 수 있다.
1. 기존 자산이 많아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부모가 부자이거나, 배우자가 부자이거나 해서 자산이 많다면, 사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잘먹고 잘 살 수 있다.
금수저가 편하게 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100억을 물려받았다고 치면 아무 일도 안하고 은행에만 넣어둬도 1년에 2억 이상 (세금이 상당히 나가겠지만)의 수익이 생긴다.
한편, 2017년까지 모아둔 자산이 많다면 이를 굴리면서 자산을 더 많이 늘리는게 가능하다.
어떤 방법으로 모으든 간에, 기존 자산을 빨리 모아두는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2. 지출을 줄여야 한다.
아무리 자산이 많더라도 지출이 많다면 그 자산은 바닥을 보이게 될 수 밖에 없다.
돈이라는건 끝없이 솟아나는 우물이 아니다.
워렌버핏 쯤 된다면 평생 써도 다 못쓰고 죽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만큼 자산을 갖고 있지도 않다.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들도 많은 돈을 벌지만, 쓰는 돈이 많으면 파산에 이르기도 한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우리가 무슨 헐리우드 스타들처럼 호화주택 몇십채를 사들이거나 롤스로이스 수십대를 몰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지출이 많으면 그만큼 자산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 때 고급 차를 사거나 명품들을 사면서 거의 모으지 않거나 빚을 지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3. 수입(월급이나 사업소득)을 늘려야 한다.
수입이 많으면 자산도 당연히 더 빨리 늘어난다.
월급이나 사업소득이 많으면 자산을 모으는데 있어 당연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월급은 2배 차이라고 해도 실제 모으는 돈은 훨씬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급이 200이고 지출이 150만원이면 50만원을 모으게 되지만, 월급이 400만원이고 지출이 150만원이면 250만원을 모으게 된다. 월급은 2배 차이인데 모으는 돈은 5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기초적으로 드는 돈이 있으므로, 지출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월급 차이보다 실제 모으는 돈은 훨씬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자산을 어느 정도 갖추고 나서는 근로소득으로 인한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게 될 수도 있지만, 그러한 자산을 갖추기 전까지는 수입이 중요하다.
4.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많은 자산과 수입, 그리고 적은 지출로 인해 돈이 모이면, 이를 갖고 금융수익을 얻어야 한다.
안전하게 예금에 넣어두면 2018년 기준으로 2%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예금이라도,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부동산이나 주식, 기타 방법을 통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리스크가 있겠지만)
어쨌든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 그만큼 자산이 불어나게 된다.
여기까지 자산을 늘리기 위한 기본적인 공식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러한 공식에 따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
위의 4가지 요소는 모두 자산 창출에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어느 요소에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는, 각 요소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서, 매년 수입과 지출이 아래와 같이 가정해보자.
[기존 자산 = 0, 수입 = 1200만원, 지출 = 1000만원, 수익률 30%]
이런 상황이라면 매년 남는 돈은 200만원이다.
수익률 30%면 굉장히 높은 수익률이지만 매년 남는 돈이 200만원 뿐이므로 30%의 수익률을 올려도 매년 60만원의 수익을 얻는 것에 불과하다.
한편 위 상황에서 지출을 더 낮출 수 있으면 낮춰야 겠지만 교통비, 식비, 통신비 등을 고려할 때 월 80-100만원 정도면 더 낮추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
그러므로 위의 상황이라면 연 수입을 높이는 방향, 즉 내 전공이나 기술을 갈고 닦아서 연봉을 높이고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하고, 재테크는 그 뒤에 생각해도 될 것이다.
반면 아래와 같은 경우를 가정해보자.
[기존 자산 = 10억, 수입 = 5000만원, 지출 = 3000만원, 수익률 1%]
매년 남는 돈은 2000만원이고 총 자산은 10억 2천만 원이 된다. 여기서 수익률 1%면 1020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가 문제되는데, 1) 연봉을 높이거나, 2) 지출을 줄이거나, 3) 수익률을 높이는 것 중 무엇이 유리할까?
1) 노력해서 연봉을 한 7천만원 정도까지 높일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자산은 총 2000만원 + 20만원(자산 증가분에 대한 1% 수익)만큼 늘어난다.
2) 지출을 한 2000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자산은 총 1000만원 + 10만원만큼 늘어난다.
3) 수익률을 2% 높일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자산은 총 2040만원만큼 늘어난다.
위와 같이 계산해본 결과로는 연봉 2천만원을 높이는 것보다 수익률을 2~3% 늘릴 수 있다면 이게 더 유리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지출을 줄이는건 크게 유의미하진 않을 것 같다.
결국 위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재테크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국, 연봉을 높이는 것, 지출을 줄이는 것, 수익률을 높이는 것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는, 현재 나의 자산과 연봉, 지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달려있다.
내가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지 역시 내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