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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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네이버 도서

 

책 소개

요즘 재무제표 관련 책을 여러 권 몰아서 읽고 있다. 

바빠서 한동안 진도가 안나가다가, 주말에 몰아서 다 읽었다.

 

저자인 사경인 회계사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자 대상으로 재무제표 분석하는 법을 강의하고 있고,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강의에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명한 사람이다보니 책을 한번 읽어봤다.

 

재무제표 읽는법 1 - 망하지 않는 방법

이 책의 앞 2/3 정도 부분은 재무제표를 읽고 망할 기업을 걸러내는 법을 알려준다.

대박날 기업을 고르는 것보다 망할 기업을 걸러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 것 아닌가 싶음.

주로 상장폐지 혹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뭔지, 재무제표를 읽고 상장폐지 사유인지 판단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재무제표를 딱 읽고 이게 자본잠식인지, 4년 연속 영업손실 사유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약간 독특한 점은, 재무제표 숫자를 던져주고, 이게 왜 문제인지 생각을 해보도록 하는 것임.

별 생각없이 쭉 읽어가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길러주려는 것 같음.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튼튼한 기업인지, 부실한 기업인지를 자세히/폭넓게 다루는건 아니고,

상장폐지나 관리종목 지정 사유만 집중적으로 다루는게 특징이다.

진짜 망할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다.

 

"아니 그 정도는 다 아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투자자들은 재무제표를 살펴보거나 상폐 사유인지를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투자한다는 것..

(사실 나도 잘 몰랐음)

 

재무제표 읽는법 2 - 가치평가 하는 법

나머지 1/3 정도는 기업 가치평가를 하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PER/PBR/PCR/PSR이나 EV/EBITDA 같은 방식보다, DCF (Discounted Cash Flow)나 RIM (residual income model - 잔여이익모델) 모델을 선호한다.

PER, PBR 등의 모델은 유사 산업의 다른 종목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수치이며, 그래서 절대적인 가치 판단이 어렵다.

예를 들어 A 종목의 PER가 10에서 12이 되었으면 PER가 높아졌으니 비싸졌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만약 유사 산업 B 종목 PER가 4에서 6로 되었다면 그 산업 자체의 PER가 높아진 것이고 A 종목이 비싸진건 아니라고 해석할 수도 있음. 

(내가 제대로 이해한게 맞나 모르겠다)

 

하지만 DCF나 RIM은 자기자본, 기대수익률 등을 갖고 좀 더 절대적인 적정 회사가치 및 주식가치를 구할 수 있다.

다만 DCF는 할인율(기대수익률)을 얼마로 하는지에 따라 값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RIM을 쓰는게 좀 더 안정적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자는 RIM을 약간 수정한 방식을 통해 적정 주가를 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앞으로의 초과이익이 유지된다는 가정 / 10%씩 줄어든다는 가정 / 20%씩 줄어든다는 가정을 사용하여 각 경우의 적정 주가를 구하고, 마지막 경우 (20%씩 줄어드는 경우)보다도 현재 주가가 싸면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향후 초과이익은 여러 사정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고, 그런 점들에 대한 정성적인 평가도 필요할 수 있겠지만,

일단 저평가 구간의 주식인지를 스크리닝 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 아닌가 싶음.

계산하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엑셀 좀 쓰면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음.

 

 

어렵지 않은, 재무제표 읽는 기초

이 책에서는 재무제표의 어렵거나 자세한 내용을 깊이 설명하지는 않고,

'망할 회사'를 고르는 법, 그리고 RIM으로 가치평가 하는 법으로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음.

내용이 너무 깊지도 않거니와, 책의 설명이 쉽고 자세함.

이 책 하나로 대단한 것을 얻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전쟁터에서 지뢰를 피하는 법 / 기초적인 칼 쓰는 법 정도는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