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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농민백암왕순대

allrevu 2019. 5. 27. 00:05

강남역 농민백암왕순대에 갔다.

망고플레이트에서 강남역으로 검색하면 별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나름 순대국 애호가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안 가볼 수가 없다.

 

참고로 토요일은 오후 3시 반까지만 하고, 일요일은 쉰다.

그러므로 근처에 사는 직장인이 아니면 가보기가 쉽지는 않다.

 

나는 순대국 애호가이기 때문에, 토요일에 늦잠을 자지 않고 일찍 가기로 했다.

하지만 수면욕이 식욕을 이겨버려서, 토요일도 늦잠을 잤고,

오후 늦게 간신히 도착했다. 2시쯤 도착한듯.

 

평소에는 줄이 많다는데, 오후 늦게 갔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전에 토요일 점심에 가봤을 때에도 줄이 길어서 못먹었던 적도 있었다)

 

메뉴는 순대국 / 순대국 정식 / 순대국(특) 정도가 있다. 그 외에도 수육 등이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음.

순대국 정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정식은 오후 1시까지만 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순대국(특)을 먹었다.

직원이 '양이 많은데 괜찮겠어요?'라고 한번 물어봤지만, 그냥 (특)으로 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순대국(특)이 나왔다.

 

 

 

상당히 맑아 보이지만 다대기가 안에 들어있다. 다대기를 다 풀면 빨갛게 변한다.

 

먹어본 소감은, 일단 고기가 굉장히 연하다. 그리고 비린내가 전혀 없다.

여러 순대국 집을 가봤지만 고기가 이렇게 연한건 처음 봤다.

국물도 상당히 진한 느낌이다. 들깨가루를 좀 더 넣었는데, 굳이 안넣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대도 맛있긴 했는데, 국물이나 고기 쪽이 더 인상적이었다.

 

사진으로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양이 상당히 많다. 일반적으로 먹는 순대국의 1.5배 정도는 되는거 같다.

배고파서 다 먹었는데, 확실히 양이 많고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먹느라 중간 사진은 못찍었다.

 

깍두기는 사실 그닥 맛있다는 생각까진 안들었고.. 다른 밑반찬들도 별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순대국 자체가 워낙 맛있고, 양도 많다.

국물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다. 순대도 괜찮다.

순대국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고, 순대국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 가봄직한 곳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순대국 중에선 단연코 제일 맛있었다.

(조금 다른 느낌으로 맛있는 곳들도 있긴 하다만)

 

다음 번에는 좀 일찍 가서 정식을 먹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