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다가 "티라미수 라떼"라는 것을 팔길래 호기심에 사와봤다.
8개에 3200원 정도였으니, 1개에 400원 정도 된다.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24개에 7천원 정도 (택배비 별도)에 파는 것 같다.
하나에 80칼로리인데, 스타벅스 카페라떼 톨 사이즈가 110칼로리, 카라멜 마끼아또 톨 사이즈가 200칼로리 정도라고 한다.
카누 라떼가 용량이 적을 것임을 고려하면 칼로리는 그렇게 낮지는 않아 보인다.
개당 포장 모양은 다른 믹스 커피류와 크게 차이가 없다.
커피를 뜯어서 컵에 넣어 보았다.
작은 회색 입자 사이사이로 굵직한 갈색 커피 입자가 보인다. 회색 부분이 아마 티라미수 맛을 담당하는 부분이겠지.
끓는 물을 넣었다. 컵이 커서 물은 컵의 반도 차지 않았다. 색깔은 나쁘지 않다.
맛 평가
티라미수 자체가 커피, 코코아, 치즈를 섞어서 만든다고 하니, 티라미수 맛 커피라는 아이템 자체는 적절한 조합이기는 하다.
그리고 먹어보니 티라미수 맛이 좀 나기는 한다.
그런데 아주 매력적인 티라미수의 맛은 아니다.
살짝 달짝지근하고, 코코아의 살짝 쓴 맛도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치즈의 맛은.. 넣으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좀 미묘하게 포함이 되어 있다. 우리가 티라미수를 먹었을 때의 치즈나 크림의 맛이 들어있다기 보다는, '치즈 맛, 크림 맛'의 합성향료 맛이 난다는 느낌이다.
좀 다르게 표현해보면, 바나나맛 우유의 경우, 그 바나나 맛은 진짜 바나나를 넣어서 내는게 아니고, 바나나 맛이 나는 합성향료를 넣어서 내는 것이다. 그래서 실제 바나나를 갈아 넣은 것과는 다른 맛이 난다.
티라미수 라떼도, 실제 티라미수의 맛이 아니라, 티라미수를 흉내낸 합성향료의 맛이 난다.
400원 짜리 인스턴트 커피에서 티라미수의 맛을 그대로 바라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중독적이거나 매력적인 맛은 아니라는 것이다.
바나나맛 우유를 다시 예로 들어보면, 바나나맛 우유가 실제 바나나와 다른 맛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많이 사먹는다.
바나나 합성향료의 맛이 그 자체로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티라미수 라떼의 맛은, 티라미수를 어느 정도 흉내낸 점은 인정하는데, 완벽하게 흉내내지 못한 것은 그렇다 쳐도, 독자적인 매력적 맛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기존에 먹었던 다른 인스턴트 커피들에 비해 독특한 점이 있어서, 한번씩 생각나면 먹어볼 것 같다.
하지만 자주 먹을 정도의 매력은 없는 것 같다.
나는 하루에 커피를 3-4잔 정도는 마시는데, 이거는 1주일에 1번 정도 (혹은 그 이하)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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