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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콘텐츠 리뷰

[책] 파이어 (FIRE) - 강환국

by allrevu 2022. 10. 30.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41236778

 

파이어 FIRE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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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국 작가는 퀀트 투자로 유명한 작가인데, KOTRA를 다니면서 투자로 자산을 불렸고 결국 젊은 나이에 충분한 자산을 모아 은퇴를 했다.

아니, 일을 아예 관둔건 아니니 은퇴라고 하면 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퇴사를 했다.

그 뒤에는 유튜브, 강연, 집필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의 경제적 자유의 기준: 연 지출액의 25배 / 순자산 20억 원

이 책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20여 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의 경제적 자유의 기준은, 연 지출액의 25배 혹은 순자산 20억 원 이상이다.

연 지출액이 2천만 원 정도라면, 5억 원을 모으면 되는거니 그렇게 기준이 높지는 않다.

 

왜 연 지출액의 25배냐? 이는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잘 짜면, 연 4%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연 지출액의 25배를 모은 뒤 연 4%의 수익을 얻으면 매년 지출액 만큼은 그 수익으로 충당이 되므로 일을 안해도 된다.

다만  (연 4%라는게 물가상승률 제외한 실질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이기는 하겠으나) 상황에 따라 인플레이션이나 투자가 어려운 시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본다면 연 4%보다는 더 낮은 수익을 가정해보는 것도 좋겠다.

 

경제적 자유의 다양한 모습, 그 가운데의 공통점

 

이 책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룬 모습은 꽤 다양하다.

보통 생각하는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도 있지만, 스타트업이나 사업을 한 사람도 있고, 심지어 포커 플레이어도 있다.

자산의 규모도 제각각인데, 수백 억 원 자산가부터, 5억 원을 모으고 은퇴한 사람도 있다.

수백 억은 별로 실감나지 않는 금액이지만, 5억 원 정도면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책의 후반부에서도 정리해주고 있지만, 사람들마다 경제적 자유의 기준이나 달성 방법은 제각각이나, 대체로 유사한 점이 있다.

 

 

1. 지출 통제의 중요성

대체로 이 책에서 인터뷰한 사람들은 월 지출액이 200만 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꽤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데도 말이다.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람도 가끔 있으나 그걸 추천하지는 않는 것 같다)

'너무 아끼면 지칠 수 있다'고 하면서 어느 정는 지출이 필요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지출 통제 자체가 중요하다는 점은 전제로 하고 있다.

심지어 친구 만나는 것도 줄이고 취미도 돈 안드는 것으로 하라는 얘기도 있다.

'그렇게까지 해야하나?'라고 생각할지, '그렇게까지 해볼까?'라고 생각할지는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뭐가 옳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지출하는 것보다 최소한 지출 계획을 세우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필요는 있다.

공통적으로 '차, 명품, 가방' 등 감각상각 되는 물건은 가급적 사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함으로써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되는 것이 많은데, 그걸 없앨 필요가 있다.

 

 

2. 투자의 중요성

 

여기 나오는 사람들 중 월급만으로 자산을 모은 사람은 없다.

(사업의 형태인 경우도 있지만) 모두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렸다.

투자 방법은 다들 다른데, 자기에게 맞는 투자가 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소액으로라도 투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낯설거나 새로운 시장에도 투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암호화폐나 NFT 등도 미리 투자했다면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을 수 있다. 

 

3. 연봉도 중요하다 / 성장하는 산업으로 갈 것

 

이 책에 나온 사람 대부분은 억대 연봉자였다고 한다.

'적은 연봉으로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는 유튜브나 책도 많지만, 아무래도 고액 연봉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직업을 구한다면 성장하는 산업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연봉/승진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실제 사례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책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점, 그리고 반드시 고액의 자산을 가진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결국 부를 이루거나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되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 아닌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서울로 가려면 기차를 타고 되고 버스를 타도 되고 자전거를 타도 되는데, 뭘로 갈지는 내 상황에 맞춰서 정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도 있는 것이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하루 안에 가야 한다면 걸어간다는 선택지는 애당초 제외해야 하는 것이다)

 

덧붙이면, 책의 후반부에서는 부동산/주식투자 등의 방법도 일부 설명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깊이가 얕은 느낌이다.

이 책의 특징은 투자 방법의 설명보다는 경제적 자유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어서, 마지막의 투자 방법 부분은 빼버리고 인터뷰 내용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썼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사실 투자 방법 설명한 부분도 길지는 않아서 괜찮긴 한데..뭔가 책 전반 내용을 놓고 봤을 때 좀 어색해 보여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