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의 기준

돈이 어느 정도나 있어야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는가?

이는 자유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내 경우에는 1. 서울의 적절한 집에서 살면서, 2. 이자 등 소득을 위주로, 필요한 경우 아르바이트 정도를 추가로 해도 되는 정도면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를 위해 필요한 돈은 대충 아래와 같다.

1. 서울의 적절한 집 => 지역마다 차이는 많지만 부부 및 자녀와 가정을 이루어 산다고 생각하면 30평 정도는 되어야 좀 넉넉할 것이다. 이 경우 위치가 어느 정도 괜찮은 동네라면 10억 정도는 필요할거다.

2. 이자 소득으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금액 => 현재 저축은행 예금 이자가 2.6% 정도인거 같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예정이니 우리도 따라간다고 치고 연 3% 정도 된다고 보자. (일단 세금은 무시)

1달에 어느 정도 벌면 생활비가 충당이 될까? 자녀 교육비 등 고려해서 300 정도는 들지 않을까?

그러면 12억 정도의 금액이 있으면 그 3%인 3600만원이 이자로 들어오고 이는 한달에 300만원이다.

결국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돈은 대략 10억 + 12억 = 22억 정도인거 같다.

물론 이는 서울의 어느 정도 괜찮은 동네에서 산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생활비도 좀 넉넉하게 잡은 편이다.

만약 수도권의 좀 더 좁은 집에서 살아도 된다면 한 3-5억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 사는 곳도 서울 안이지만 전세 2억 정도, 매매 3억 정도다. 물론 상당히 좁고 낡았으며 위치도 딱히 좋지 않다.)

그리고 생활비를 한 월 200 정도로 하고 100 정도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8억이 있으면 이자 연 2400만원 = 월 200만원이 된다.

이렇게 보면 경제적 자유를 위한 금액은 대략 11억-13억 정도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어찌 되었든 간에, 자산이 20억 정도를 넘어가게 되면, 그 때부터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는 단계에 어느 정도 접어들게 되고, '돈이 돈을 버는 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