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은 '부'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그동안 생각하던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기존에는 열심히 아끼고 굴려서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부의 추월차선'에서는 추월차선, 즉 기하급수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함을 보였다. 부자를 보면 사업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 원리나 이유를 좀 더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FIRE' 족은 좀 더 고전적인 입장이다. 즉, 고연봉을 받는 사람이 열심히 아껴서, 꾸준히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자산을 만든다. (부동산 임대가 되었든 이자가 되었든..) 그 상태에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면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으므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FIRE'와 '부의 추월차선'은 "일을 안해도 꾸준히 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그 자산이나 지출의 규모에 있어서 다른 입장을 보인다. 'FIRE'는 살아가기 위한 최소 비용만큼의 수익이 나오면 은퇴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부의 추월차선'은 기하급수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 비용에 한정되지 않고 훨씬 많은 자동수익을 목표로 한다.
얼핏 보면 '부의 추월차선'이 훨씬 나을 것 같다. 최저 비용만 갖고 궁상떨지 않고 살아도 되니까. 하지만 '부의 추월차선'에는 리스크가 있다. 사업을 해서 모두 성공할 것 같으면 좋겠지만 사실 성공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것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비용이 덜 들어가는 사업을 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내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e-book으로 만들어서 판다고 치면, 내가 투입하는 노동력 및 시간 외에 별도의 비용은 전혀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최소한 내 시간은 투입해야 하고, 성공확률은 여전히 높지 않다.
반면 'FIRE'는 일단 고연봉을 받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는 실패할 리스크는 낮다. 내가 지출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에 따른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사실상 100% 가능하다. 그리고 부동산 임대나 이자 등의 수익 역시 감소 리스크가 좀 있겠지만 사업에 실패할 리스크보다는 훨씬 낮다.
가장 좋은 것은 아마도 이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다. FIRE를 고려할 정도의 고연봉을 받는 사람이, 최소 비용만큼의 자동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만들면서, 남는 시간에 부업으로서의 사업을 시도하는 것. 아마 그런 고연봉을 받는다면 본 업무 자체가 힘들 것이므로 부업으로서의 사업까지 시도하는건 어려울 것 같기는 하다.
'부의 추월차선'이든 'FIRE'든 공통적인 것은 "자동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걸 만들 때까지는 비용 절감이든, 미친듯이 일을 하든, 어쨌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려받는게 아닌 이상 노력 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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