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종 리뷰/콘텐츠 리뷰

[책] 강환국 - "하면 된다! 퀀트 투자"

by allrevu 2022. 8. 3.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39706265

 

하면 된다! 퀀트 투자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이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는 어떤건가

저자 강환국은 이른바 퀀트 투자 - 각 주식의 계량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하여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것 - 로 유명하다.

KOTRA를 다니면서 퀀트 투자를 시작했고, 은퇴할 수 있을 만한 자산을 얻고 30대 후반에 퇴사를 했다고 한다. (FIRE족..)

퀀트 투자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오래 운영해 왔고, 최근에는 삼프로tv 등에도 꾸준히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6개월에 한번만 매매해도 2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시장 추세나 주식의 등락을 보면서 수시로 매매하는게 아니라, 특정 기준이나 지표에 따라 주식을 사두고 몇달에 한번씩 그 지표를 살펴보고 리밸런싱을 하는 방식으로 매매를 하는 것이어서, 회사를 다니면서 바쁜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 만한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전략은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 상장기업 주식들의 PER (시가총액/순이익), PBR (시가총액/총자본), PCR (시가총액 / 영업활동현금흐름), PSR (시가총액 / 매출액) 각각에 대해, 그 역수를 계산하여 각각의 순위를 매긴다. 큰 것이 높은 순위가 된다. 

- 4개 지표의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주식을 매수한다. 1위부터 20위 정도까지를 매수한다.

- 매년 4월, 10월에 리밸런싱을 한다.

 

이렇게 전략을 정해서 투자를 하면, 1년에 2번 정도 매매를 하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백테스트를 해보면, 연평균 수익률은 20% 이상이어서 상당히 훌륭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으니 그 중 취사 선택하거나 조합을 하면 된다.

저자 자신이 조합하여 제시하는 전략들 (강환국 슈퍼가치 전략 등등..)도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메트릭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

예전에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PBR, PER 등이 낮은 주식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때 어느 정도의 수익률이 나오는지 등을 보여준 것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그와 같은 전략으로 접근한 책이 거의 없었다보니 상당히 유명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 접근하는 전략이나 내용도 유사하다. (물론 구체적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즉, PER/PBR 등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수치를 기준으로 투자를 하고 그 경우의 투자 결과를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하여 보여준다.

'메트릭 스튜디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숫자를 위주로 투자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고, 그 중에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방식들도 있다.

예를 들면, 수급 등의 이유에서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의 가격이 원래 가치와 일시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때, 그 차이를 이용하여 (파생상품을 매수한 뒤 이후 가격이 원래 가치로 돌아오면 매도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방식도 있는데 (arbitrage) 이런 전략은 일반인이 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계량적 투자 중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부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좋은 점 / 아쉬운 점

이 책에서는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지표와 전략을 소개하고 있어 활용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본인 유튜브에 올린 영상도 같이 참고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는데,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내용 이해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 유튜브 유입도 늘릴 수 있는 좋은 전략 같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독자 스스로 백테스팅을 해보는게 중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데이터를 어떻게 구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없다.

데이터를 제공하는 몇 개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설명은 없다.

젠포트와 같은 유료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저자는 본인이 엑셀을 사용해서 백테스팅을 한다고 쓰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엑셀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구하거나 만들었다는 등 물고기 잡는 방법은 좀 더 설명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전략을 시험해보려고 하는데, 테스팅 데이터를 제대로 구하기 어려워서 일단 막힌 상태다.

데이터를 구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블로그에 따로 올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