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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음식, 맛집 리뷰

[★★★☆] 엄용백 돼지국밥 (종로점)

by allrevu 2020. 11. 15.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간만에 국밥집에 갔다.

엄용백 돼지국밥이라는 곳인데, 갈때마다 사람이 꽤 많이 있었던 곳이다.

나는 좀 이른 저녁 시간에 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올 때 보니 대기손님이 좀 있더라)

 

대충 저런 식으로 생겼다. 조그마한 별관이 따로 있어서, 사람이 많으면 별관으로 안내하기도 하는 듯하다.

 

안에 들어가면 바 테이블도 있어서, 혼자 먹으려면 바에 앉아도 괜찮다.

 

안내문도 한번 찍어봤다.

 

 

나는 혼밥을 하러 왔기에, 바에 앉아서 한번 찍어봤다. 사진이 왜이리 흔들렸지?

반찬이 나오는데 저렇게 쟁반에 갖다준다. 쟁반이 있으니 뭔가 깔끔한 느낌.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깔끔한 편인거 같기도 하고. (프랜차이즈가 대체로 그렇지만..)

 

여기는 식사메뉴로는 부산식 돼지국밥과 밀양식 돼지국밥을 판다.

부산식 돼지국밥은 일반 8,500원, 특상 10,000원이다. 밀양식 돼지국밥은 특상만 팔고 10,000원이다.

나는 부산식 돼지국밥 일반 (8,500원짜리)을 시켰다.

 

 

주인공 돼지국밥이 나왔다.

 

 

맛 평가:

국물이 상당히 맑은데, 먹어보면 아주 싱겁거나 담백하기만 한 맛은 아니고, 그래도 어느 정도 진한 느낌이 있다.

부산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본건 아니라서, 다른 돼지국밥과 비교하긴 어려운데, 설렁탕과 비교하면 확실히 맑은 맛이다. 

개인적으로 설렁탕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돼지국밥은 괜찮았다.

 

밥은 국밥 안에 들어 있는데, 딱 적당히 찰진 느낌이다.

김치와 깍두기도 적당히 괜찮다.

전에 다른 유명한 국밥집에서는 깍두기가 너무 익어서 흐물흐물해서 너무 별로였던 적이 있는데, 여기는 적당히 익었고 아삭아삭해서 먹기 괜찮다.

고추는 상당히 맵다. 매운 고추 좋아하는거 아니면 안먹는게 나을듯.

 

그래서 전반적으로 맛은 괜찮고 좋았다. 감동적인 정도라거나, 반드시 와야된다는 정도인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깔끔한 웰메이드 느낌은 든다.

 

문제는 좀 비싼거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다는 것.

8,500원이면 서울 중심가에서 밥먹기에 아주 비싼 돈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싼 돈도 아니다.

그리고 돼지국밥이라는 메뉴 자체가, 그렇게 재료가 고급지거나 비싼 음식이 아니다. 서민 음식이지.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양에 있어서 약간 아쉬움이 있었음. 

성인 남자 기준으로, 먹고 나서 적당히 배가 부르긴 한데, 크게 포만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에 아주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님)

다른 순대국밥 식당 같은데서 먹으면 조금 더 싼 (내지 비슷한) 가격에, 조금 더 배부르게 먹을 것 같은데 - 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많이 먹는 사람이면 만원짜리 극상으로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음.

 

결론:

인테리어나 음식은 깔끔하고, 맑은 돼지국밥인데 아주 담백하거나 심심하지만은 않고 맛은 괜찮았다.

다만 양은 아주 만족스럽거나 푸짐한 느낌이 아니다.

근처에 있다면, 생각나면 다시 가볼 것 같기는 하다. 굳이 멀리 찾아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