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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경제적 자유

미국에서도 조기 은퇴를 꿈꾸는 FIRE 족이 뜨고 있다.

by allrevu 2018. 11. 5.

(그동안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


미국에서도 요즘 조기 은퇴를 꿈꾸는 FIRE 족이 뜨고 있다고 한다.

(https://www.nytimes.com/2018/09/01/style/fire-financial-independence-retire-early.html)


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라고 한다.

IT나 금융권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경우 연봉이 많은데, 보통 연봉이 많으면 그에 맞추어 지출도 많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의 고연봉자들은 늘리기보다는, 최대한 돈을 빨리 모아서 100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모으면 은퇴를 한다는 것이다.


위 뉴욕타임즈 기사에서 예를 들고 있는 사례의 경우, 28세부터 일하던 의료기기 엔지니어가 15년만에 120만 달러 정도를 모으자, 43세의 나이에 은퇴하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지출을 줄여서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하고, 그렇게 모은 돈을 갖고 인덱스 펀드나 기타 안정적인 방법으로 굴리게 되는데, 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치면 연 4~5%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칠 때 대충 40,000-50,000 달러 정도의 연 수익을 얻게 된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가정의 생활비 정도는 충당이 가능하다.

고연봉자들은 이와 같이 돈을 모아서,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에 은퇴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생활하게 된다.

이런 고연봉자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더 물가가 낮은 도시로 이동하고, 집을 줄이며, 고가의 차량을 처분하고, 코스트코같은 대형몰에서 식료품을 사먹는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연봉자들이 그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그 일을 빨리 그만두길 원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고연봉은 그 스트레스를 견디는 보상이기도 하다)


이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다.

100만 달러, 즉 10억 정도를 모으면 대충 3~4% 정도의 수익을 얻는다고 칠 때 연 3-4천만 원이고, 이 정도면 생활은 가능하다.

물론 비싼 집에서 살면서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는 어렵겠지만.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비슷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아니, 설령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언제 일을 그만둘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고, 회사가 날 내쫓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만두고 싶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사람들과 갈등이 생긴다거나, 업무가 싫어진다거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 자유를 향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로서는 FIRE 운동이라는 것이 너무 당연한 방향이라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