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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경제적 자유

얼마나 돈을 모아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가?

by allrevu 2018. 11. 5.

얼마나 돈을 모아야,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가?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하려면, 최소한 내가 모은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해야 할 것이다.

즉, 자본수익이 생활비보다 많아야 한다.


그렇다면 자산을 얼마나 모아야 생활비보다 많은 수익이 나오는가?

이는 사람마다 생활비 수준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대개 3-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월 300-400 만 원 정도면 크게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는 정도는 되지 않나 싶다.

(주거비는 별도로 더 들지 않는다고 가정)


그러면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월 300만 원, 대충 연 4000만 원을 넘어야 한다.

1년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가?

원금손실 없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아마 저축은행일 것인데,

2018.  11. 4. 현재 가장 높은 이율이 (세후) 2.5% 정도이다.

(http://www.fntimes.com/html/view.php?ud=201811041257562544ac58ac381d_18)


향후 금리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아주 높으므로, 세후 3% 정도까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앞으로의 경기에 따라 다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의 금리도 매우 낮은 것이라 평가되고 있음을 볼 때, 대략 3% 정도의 수익률은 유지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연 4천만원의 수익을 얻으려면 대략 13억 정도가 필요하다.


결국 우리가 일하지 않고서도, 안정적으로 굶어죽지 않고 살 수 있으려면, 대략 13억 원의 자산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FIRE 족에서 대략 100만 달러를 모아 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데, 위의 13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이는 별도의 주거비가 들지 않는 것을 가정한 것이므로, 아파트 등은 별도로 있어야 한다.

굳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서울에 살아야 할 불가결한 이유는 없는 것이므로, 아파트 가격이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의하면,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아파트 가격 상승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갈 것이고, 일본의 경우 인구가 줄어들면서 bed town이나 수도권이 황폐화되었던 반면 도심지의 지위는 공고하였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역시 서울 안에 집을 갖고 있는게 (가격 상승의 기회를 잡는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서울에 직장 뿐 아니라 문화생활 등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다. 일을 할 필요가 없어서 서울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 사는 것은 그러한 인프라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고려하면, 13억 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기 위해 지방의 저렴한 동네로 이사를 가는 것은, 시세 상승의 기회와 인프라 향유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과는 약간 사정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FIRE 논의와는 조금 달리, 작더라도 서울 내에 집을 하나 마련해두는게 우선이 아닌가 싶다. 그 이후에 돈을 모아서 Early retire를 달성하는게 가장 좋다고 본다. 다만 서울 내의 집이 너무 비싸져서, Early retire를 위한 돈을 모으는건 고사하고, 평생 모아도 서울 내에 집을 살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만..